러 트위터봇 5만개, 대선기간 트럼프 50만 리트윗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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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선 관련 트위터 글은 210만개. 전체 대선 관련 트위터 글의 1%"

션 에드젯 트위터 법무자문위원 지난 10월 31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서기 전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션 에드젯 트위터 법무자문위원 지난 10월 31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서기 전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러시아와 연루된 트위터 '봇' 계정은 5만개라는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총 5만개의 러시아 봇 계정이 대선 막바지 기간인 2016년 9월 1일에서 11월 15일까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총 50만 번 '리트윗'했다고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 밝혔다.

이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리트윗한 횟수보다 10배가 넘는 숫자다. 리트윗은 특정 게시물을 자신을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을 포함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러시아 봇들은 해당기간 동안 트럼프 말고도 '위키리스크'를 20만번 리트윗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 위키리스크는 클린턴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 '이메일 스캔들'을 공개했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미국 국가 보안 문서를 공적 이메일 계정이 아닌 개인 이메일에 보관했다는 내용이다. 클린턴은 '안보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 봇 계정은 앞서 말한 트럼프·힐러리·위키리스크 리트윗 등을 포함해 10주간 총 210만번의 트윗을 보내며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

트위터는 그러나 해당 숫자들이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트위터가 지난 19일 상원 법사위원회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봇이 보낸 210만 건의 트윗은 대선 당시 대선과 정치에 관련된 전체 트윗의 1%에 불과하다. 트위터는 50만 건의 트럼프 리트윗은 전체 트럼프 리트윗의 4.25%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관련 트윗 중 러시아 봇들이 보낸 트윗은 전체의 5%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봇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글을 리트윗 등 반응을 보인 미국인은 70만명이 넘는다고 지난 19일 CNN이 트위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위터는 다른 계정과 5만개의 러시아 봇 계정을 구분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 시간이나, 러시아 주소·전화·이메일·IP·문자를 썼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가상사설망(VPN)에서 만들어진 트위터 계정이 전체 계정의 12%라 러시아 봇 계정이 5만 개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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