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사진제공=포스코.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한다. 동급 일반 용광로와 비교해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85%까지 절감하는 기술이다.
파이넥스는 90년대초 포스코가 주도하던 용융환원 제철법 연구를 정부가 국책과제로 선정해 22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포스코는 2007년 연산 15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2공장과 2014년 연산 20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3공장을 가동해 현재 매일 약 1만톤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쇳물제조에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오스트리아 제철설비업체 뵈스트 알피네(VAI)를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이들이 파이넥스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나타내자 파견 연구원들이 일하는데 소요된 비용과 기술개발 성공시 지불하게 될 기술료를 투자비로 인정해 주겠다고 설득한 것이다.
현재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개 국내특허를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20여개국 50여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 파이넥스의 우수한 기술은 해외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국 철강사와 협약을 맺고 기술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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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POIST실용화추진반장은 "철강 생산역사가 100년 이상인 선진국에서도 파이넥스는 성공하지 못한 공법"이라며 "포스코가 해외 선진기술을 쫓던 팔로워에서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