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오닉, '기술특례'로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10.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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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100억원 예상…골접합용 의료기기 제조에 필요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골접합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테오닉 (4,640원 ▲20 +0.43%)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3월쯤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코넥스에 상장한 지 1년10개월만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은 회사 기업가치 제고 및 안정적인 자금조달 능력 확보를 위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키로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상장예비심사는 오는 11월에 청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25억원 규모의 금융권 부채 상환과 자동선반 등 시설투자, 연구개발 인력 충원 등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업체 인트로메딕 출신들이 설립한 오스테오닉은 두개골과 구강악안면의 골절, 암이나 기형으로 손상된 뼈 접합에 사용되는 의료용 정밀 플레이트와 스크류 등을 생산한다. 손과 발의 골절된 뼈 접합에 사용되는 플레이트와 스크류도 생산하며, 인체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바이오 임플란트도 주요 생산품이다.



매출은 2012년 설립 후 매년 가파르게 성장세를 그려 2014년 26억원에서 지난해 66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억원에서 14억원으로 증가하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요건에는 미치지 못해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다보니 기술력에 비해 브랜드파워가 약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많이 받아서 회수기회 제공 등 복합적으로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스테오닉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J인베스트먼트, 포커스자산운용 등에서 잇따라 투자를 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4월 전환사채(CB)에 5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 3월에는 포커스자산운용이 20억원 규모의 CB를, 대교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고 SJ인베스트먼트가 SJ-창조관광밸류업벤처조합과 전북-효성-SJ탄소성장펀드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CB를 매입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말 오스테오닉 CB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오스테오닉은 8월 말 현재 1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해외와 국내가 6대 4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5대 5로 비슷해졌다. 매년 신제품이 나오는데 국내 인증이 빠르다 보니 국내 매출이 먼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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