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나면 며칠 내 30만명 사망"-美의회조사국 보고서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10.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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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안 써도 수일 내 3만~30만 명 사망"…최대 2500만명 영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한반도에서 남북 간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이 핵무기를 쓰지 않아도 수일 만에 최대 3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전날 미국 의회에 낸 62쪽의 보고서에서 한반도 인구가 밀집해 있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시민 10만 명 등 남북한 양쪽에서 최대 250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만 동원해도 전쟁이 일어난 지 불과 며칠 만에 3만~30만 명이 숨질 것으로 내다봤다. CRS는 북한이 분당 1만 발을 쏠 수 있는 재래식 화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CRS는 또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의 병력도 곧 관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전국이 늘면 전사자 비율도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CRS의 암울한 보고서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놓고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비무장지대(DMZ) 내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미국이 이번 사태를 푸는 데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군사옵션 등 모든 수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CRS는 미국의 제재와 외교, 군사력 과시 등이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진전을 둔화시켰는지 모르지만 멈추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RS는 북한이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추면 한반도 내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보다 위험이 훨씬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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