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런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김영호 서울지방경찰청장)
"적절치 않다고요? 그 자리 앉아 계신 것이 적절치 않아요."(김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한 17일에는 검찰이 2015년 11월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 당시 경찰 지도부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은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살수 지휘자인 신윤균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장, 살수요원인 한모·최모 경장 등이 기소됐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 청장에게 백 농민 사망 당시 정부인 박근혜 정부를 "잘못된 국가 권력"으로 말하라고 몰아붙였다.
김 청장은 "농민 사망이 안타깝다"면서도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권력'이 아니냐는 김 의원에게는 "그런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김 청장을 향해 "그 자리에 앉아 계신 것이 적절치 않다"고 호통쳤다.
김 의원이 "백 농민 사망에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 과정을 통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겠나"라고도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