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53)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을 떠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상호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영화로 만든데 대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서씨는 "이상호씨가 돈을 벌기 위해 인터뷰를 짜깁기해서 영화일 수 없는 걸 돈 받고 상영했다"며 "이상호씨가 언론인이 맞는지, 그분에게 피해 본 사람은 또 없는지, 해외대학을 나오셨다는데 맞는지 등을 밝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서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결혼하면 살기 어려운 것 같다"며 "사건이 좀 정리되면 김광석씨와 이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같이 여자를 잘 도와주는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법조인들에 따르면 서씨가 이미 사망한 김광석씨와 이혼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채민수 변호사는 "이혼은 살아 있는 사람끼리 하는 것"이라며 "사별하는 순간 결혼관계가 해소되는 것인데 서씨가 착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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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딸 서연양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병에 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연양은 2007년 12월23일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급성폐렴이었다. 당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서씨는 2008년 10월 김광복씨 등을 상대로 김광석씨의 음반 저작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던 중 조정 과정에서 서연양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서연양 앞으로 일부 권리를 넘겨받은 혐의다. 서씨가 일부러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는지가 쟁점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김광복씨를, 28일 이 감독을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