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추석전 여야 지도부와 회동 추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7.09.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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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대표·원내대표 동시 초청 '홍준표' 변수…27일 이후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에 앞서 여야 4당 대표들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문 대통령,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청와대)  같은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충북 청주시 낭성면 수해피해 마을에서 진흙을 퍼 담는 등 수해복구 작업을 했다.2017.7.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에 앞서 여야 4당 대표들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문 대통령,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청와대) 같은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충북 청주시 낭성면 수해피해 마을에서 진흙을 퍼 담는 등 수해복구 작업을 했다.2017.7.19/뉴스1


청와대와 여야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는 가급적 추석 연휴 이전인 이번주에 여야 5당의 당대표, 원내대표를 모두 초청하는 여·야·청 지도부 회동을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순방성과 공유와 현안 관련 (여야와) 머리를 맞대기 위해 주말 내내 계속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날짜는 미정이지만 성사가 된다면 이번 주 안에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음주는 추석 연휴여서 연휴기간 회동이 물리적으로 어렵고, 회동한다 해도 주목도가 낮아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날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와 여권에게 절실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여소야대 현실에서 야당과 협력하지 않으면 인사나 예산, 입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출국 하루전(17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을 호소하면서 "유엔총회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22일 귀국하면서 일정 조율이 급물살을 탔다. 청와대 쪽 '메신저'는 전병헌 정무수석이다. 정 수석은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제1야당이자 문 대통령과 가장 대척점에 선 홍 대표와 함께 하지 못하면 그만큼 여야 대표·원내대표를 한번에 만난다는 취지가 무색해진다. 다만 홍 대표는 지난번 당대표 회동제안 때처럼 이번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이에 최대한 모든 원내 정당의 참석을 설득하는 차원에선 주 초반 회동은 무리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빨라야 27일부터 회담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홍 대표를 제외해도 여야 회담의 당대표 면면은 7월19일 당대표 초청 만남때와 다를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박주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안철수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 건으로 자진사퇴, 주호영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다.

회담이 성사되면 정기국회의 원활한 안건처리를 모색하는 한편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방안을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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