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래티스 놓친 中자본, 英이매지네이션 인수 합의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09.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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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회사 래티스 인수 실패 中캐넌브리지, 英이매지네이션 8500억원 인수 합의

중국계 PEF(사모펀드) 운용사 캐넌브리지파트너가 영국 그래픽칩(GPU) 설계·개발 회사인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는 이날 캐넌브리지파트너에 회사를 약 5억5000만 파운드(약 8466억 원)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본거지인 캐넌브리지는 중국 정부 소유인 이타이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중국계 자본이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캐넌브리지가 자국 반도체회사 래티스를 인수하는 거래를 불허했다. 캐넌브리지가 래티스를 인수하면 중국에 반도체 관련 지적재산권이 넘어갈 수 있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미국 정부가 쓰는 래티스 제품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캐넌브리지는 이매지네이션을 인수해도 영국 내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인력을 감축하거나 사업체를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거래 승인과 관련한 영국 감독당국의 잠재적 정밀조사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캐넌브리지의 대변인은 협상 대표단이 이번 합의에 앞서 영국 정부 관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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