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4.17/뉴스1
30일 현재까지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 6명이 확정된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다음날 인준이 확실시 된다. 이외에도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도종환,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출신지는 모두 다르다. 이낙연 후보자는 전남 영광, 강경화 후보자는 서울, 김부겸 후보자는 경북 상주, 도종환 후보자는 충북 청주, 김현미 후보자는 전북 정읍, 김영춘 후보자는 부산이다. 영남·호남·충청·수도권 출신 인사들이 골고루 내각에 포진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지역 안배를 인사의 원칙으로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통령-4당 원대내표 회동'에 참석한 이후 밝힌 것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회동 자리에서 "지역안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경을 써 인사를 할 것"이라며 "호남, 충청, 수도권 할 것 없이 지역 안배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은 전남과 전북을 따로 배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PK(부산·경남) 출신인 김영춘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됨에 따라 전남 출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담양 출신으로 민주당의 전남 지역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자 관료 경험이 있는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나주시장과 제19대 국회에서 나주·화순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신정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역 외에도 성별도 중요한 안배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관에 이미 두 명의 여성(강경화·김현미)이 후보자로 낙점된 상황이다. 여성부 등 여성이 추가적으로 입각할 부처도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첫 여성 청와대 인사수석(조현옥), 첫 여성 보훈처장(피우진)도 임명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