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집회 계속, 이재명·심상정만 참석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7.03.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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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朴 대통령 파면]문재인 광주행…안희정 12일까지 캠페인중지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탄핵 버스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탄핵 버스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주말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여야 대권주자들의 참석 여부는 주자별 지지층을 확인하는 바로미터이자 향후 대선전략을 가늠할 변수로 주목된다.

주요 후보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각각 오는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20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10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이 시장은 "촛불 시위가 계속될지 여부는 국민들의 뜻에 달렸다"며 "촛불혁명이 사드배치 철회, 부패청산 등의 과제로 뜻이 모아진다면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광화문이 아닌 광주를 찾는다. 이날 헌재 심판 직후 진도 팽목항을 찾은 문 전 대표는 11일 광주 북동성당을 찾아 김희중 대주교와 면담을 갖고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현재 촛불집회 참석 계획은 없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번 주말까지 별도의 정치행보를 갖지 않는다. 탄핵 인용 전날인 지난 9일 안 지사 측 핵심관계자는 "차분하게 이 상황을 맞이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10일부터 12일까지 선거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헌재 판결이 나오는 순간부터 갈등이나 긴장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통합의 마당이 돼야 하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가 현장에 나타나 환호하는 것 등이 국민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 차원의 촛불 집회 참석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원내 1당으로서 적폐청산과 민생안정 등 국가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단 것이다. 대신 개별 의원들의 참석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는 국회에서 처리할 일이 산적한 만큼 국회 정상화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집회 참석 '불가'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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