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24일 기준)한 결과, 전통시장은 24만8084원, 대형유통업체는 33만9900원으로 지난 부 보다 각각 1.8%, 0.2%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상승 품목의 경우 3% 이내(시금치)인 반면, 하락품목의 경우 14% 이상(두부)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해 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쇠고기·배추·무·계란 등으로 조사됐으며, 쇠고기를 제외한 상승 품목의 가격비중(전통시장 1.7%, 대형유통업체 1.0%)이 낮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유리한 품목은 쇠고기, 배, 도라지 등으로 꼽혔고, 대형유통업체에서는 쌀, 배추, 무, 계란 등을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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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7품목: 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한우갈비, 3kg)는 가격이 9.4% 올랐고, 공급량이 충분한 잣(500g)과 곶감(1.5kg, 40개), 사과(5kg, 16과) 등 5개 품목은 전년대비 가격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한편,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선물세트 판매가 위축된 경향이 없지 않지만 쇠고기와 굴비에 대한 실속형 소포장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1.13~1.26)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평균적으로 1.4배 확대 공급 추진 중이다.
특히, 배추·무는 비축물량 등을 명절 성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형유통업체·전통시장 등에 집중 직공급하고,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기간(1.22~26일)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등을 소비지에 집중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aT 김동열 유통이사는 "소비자들의 알뜰장보기를 돕기 위해 직거래매장 등 2400여개의 특판장을 운영 중"이라며 "인터넷(www.esingsing.com)과 스마트폰 앱(싱싱장터) 등에서 특판장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 차례상 및 선물세트 비용 등의 가격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