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토부장관에 해군장성 켈리 내정…프루이트는 환경청장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6.12.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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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소유주 맥마흔, 중소기업청장에 낙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사진=AFP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토안보부 장관과 환경보호청(EPA) 청장, 중소기업청 청장을 내정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해군 장성 출신 존 켈리(66)를 지명할 예정이다. 켈리가 공식 지명되면 그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각료 가운데 세 번째 장성 출신이 된다.



40년간 해군에 몸 담았던 켈리는 카리브해와 중남미 32개국을 담당하는 남부사령관을 지낼 당시 중남미 범죄자 마약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단속했던 인물이다. 오바마 행정부에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온 그는 멕시코 국경지대의 보안이 취약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켈리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리, 국경보안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자가 유세기간 동안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다.



스콧 프루이트(48)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은 EPA 청장에 지명됐다. 이번 인선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정책이 다소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2011년 원유 생산지인 오클라호마 주의 법무장관이 됐던 그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스모그와 독성물질을 줄이게 하는 오마바 행정부의 규제에 대해 다수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지명은 환경보호운동단체로부터 반발을 야기하는 동시에 석유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행정부 중소기업청 청장에는 트럼프 당선자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린다 맥마흔(68)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소유주가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WWE 명예의 전당의 회원으로 WWE와 각별하다. 맥마흔은 트럼프의 선거 기간 동안 그의 재정적 후원자였다.



맥마흔은 2010년과 2012년 모두 코네티컷 주 상원의원직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이력이 있다. 그는 당시 유세에서 법인세율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맥마흔은 트럼프 당선자가 현행 35%의 법인세율을 15%까지 낮춘다는 계획에 힘을 더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자는 현재까지 15개 부처 중 9개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선을 완료했다. 나머지 부처에 대해서는 다음주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주택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보건복지장관 톰 프라이스(조지아) 하원의원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상무장관 윌버 로스 △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등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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