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술성평가 최대어 신라젠, 코스닥 상장 확정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6.10.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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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예심 통과…문은상 대표 "공모자금 임상에 투입할 것… 연내 상장 추진

[단독]기술성평가 최대어 신라젠, 코스닥 상장 확정


장외시장 시가총액 1조원에 달하는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27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상장을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신라젠이 상장될 경우 기술성평가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의 공모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젠은 상장예심 통과 이후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거래소는 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이 지난달 12일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신라젠에 투자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상장을 선택한 것"이라며 "공모자금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공모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면 해외기업들과의 협상에서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공모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하는 장외시장 최대어다. 기술성평가를 통해 특례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 중 최고 수준의 평가인 AA등급을 획득, 기술성특례 상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펙사백에 대해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글로벌 임상시험에는 현재 미국, 대만, 뉴질랜드에서 총 환자 34명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식약처의 임상 개시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12개 병원(기관)에서 환자 등록을 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상시험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 대표는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시험을 성공하고 상업화를 할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이러스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가 된다"며 "국내 바이오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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