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스타필드 하남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신세계 측은 스타필드가 지난 9일 개장한 이후 이틀만에 방문객 33만명을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6.9.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롯데그룹도 서부경남권 최대 쇼핑몰인 '롯데몰 진주점'을 개장했다. 도심형 아웃렛과 쇼핑몰,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복합쇼핑몰이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의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소비 체험이나 엔터테인먼트 측면의 가치"라며 "대규모 부지에 쇼핑과 테마파크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맷"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유통주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의 초기 흥행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그룹주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신세계 (159,300원 ▲3,800 +2.44%)가 최근 3거래일간 5% 넘게 하락했고 이마트 (64,200원 ▲700 +1.10%)도 낙폭은 작지만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롯데쇼핑도 최근 3거래일간 2% 내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하남이 신세계 그룹주 손익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스타필드하남의 1년차(12개월) 매출은 8000억~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익 전망은 150억원 안팎으로 이마트의 지분법 이익은 약 50~70억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이 10%에 불과해 손익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에 입점한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500억원으로 첫 해차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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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필드하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신세계그룹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스타필드하남의 성공은 신세계그룹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의 경우 미국 터브만과의 합작법인 형태로 일종의 테스트베드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후 출점하는 대규모 쇼핑몰 등의 성과에 따라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쇼핑몰 시대를 열어가고 전문점 콘텐츠 등을 강화시키며 사업구조 변화, 경쟁력 커지는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