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인원 부회장 조문 이틀째…'롯데맨' 애도 물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6.08.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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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 계열사 임직원들 조문행렬 이어져…노신영 전 총리 등 정재계 인사들도 조문

 28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016.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016.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식 조문 이틀째인 28일,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에는 롯데그룹 임직원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노신영 전 국무총리,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승철 부회장은 "같은 경영인으로 자주 만나고 경제 현안도 많이 토의하는 사이였다"며 "굉장히 온화하고 성품이 강직한 올곧은 분"이라고 이 부회장을 회고했다.

그는 "평소에 올바른 경영을 하고 나라를 위한 말도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같이 할 일이 많았는데 너무 슬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 부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에 함께 일했던 손 회장은 "아주 침착하고 사리 판단이 분명했고, 전체 조직을 위해 앞장서서 일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날 김용태 새누리당, 진 영·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이날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도 장례위원장인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빈소를 지켰다. 소 사장은 거듭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상황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롯데맨'들의 조문 행렬도 계속 이어져 이날에는 롯데제과와 롯데건설, 롯데리아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왼쪽 가슴에 롯데 배지를 달고 숙연한 표정으로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
이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43년 간 근무, 요직을 두루 거치며 그룹 내 '2인자'로 불렸다.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신동빈 회장까지 대(代)를 이어 보좌하며 롯데가 재계 서열 5위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을 총애해 그룹 내 요직을 두루 맡겼던 신 총괄회장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문 일정을 갖지 않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 측 관계자는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조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조문 여부를 고심했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조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 회장은 전날 오전 조문해 약 1시간 가량 머물며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이 치러지는 이 부회장 장례의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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