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장 막판 '사자' 2050선 턱밑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8.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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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9만4000원 사상 최고가 ... 자구안 마련 가능성에 한진해운 오르고 대한항공 내리고

코스피 지수가 23일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의 최고가 경신으로 상승 흐름을 강화했으나 205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오는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됐다. 앞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리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매파적 발언을 한 상태라 옐런 의장이 시장에 어떤 신호를 보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고용 호조로 소비 부문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제조업 경기 등으로 판단할 때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적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의 실적호조와 배당정책 확대, 신흥국 통화 반등, 내년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과세 면제 등으로 대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신흥국 이동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외국인이 7월 이후 비철금속, 기계, 디스플레이 등 중대형 경기민감주 순매수를 집중하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169만4000원 '사상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77포인트(0.38%) 오른 2049.93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447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810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이 2169억원 ‘팔자’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6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43억원 순매도 등 전체 70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15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9계약, 1388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이 2.23% 올랐으며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상승마감했다. 보험 건설업 운수창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가 1.32% 올라 168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69만4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NAVER 기아차가 각각 1%대 상승마감했으며 한국전력 현대차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이 2.79% 올랐으며 LG생활건강 (444,000원 ▼4,000 -0.89%) 아모레G가 각각 6.47%, 4.95% 상승했다.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과 이용객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화장품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화장품제조가 15.50% 급등했으며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5~6%대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내국인 2억6785만달러, 외국인 6억3751만달러 등 총 9억536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협회가 2009년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이 2%대 하락인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물산 POSCO 등이 내렸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조만간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9.94% 급등했다. 반면 대한항공 한진칼이 각각 7.43%, 8.65%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르면 오는 25일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통한 그룹지원, 20% 후반대 용선료 인하 조정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14,800원 ▲250 +1.7%)이 민영화 기대감에 1.46% 상승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우리은행의 민영화 방식으로 ‘과점주주’ 매각안을 확정했다.

STX 관련주가 STX의 지분매각 부인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STX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STX중공업 STX엔진이 각각 17.65%, 13.01% 상승마감했다.

STX, 신화실업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386개 종목이 상승, 414개 종목이 하락이다.

◇SKC 솔믹스 "태양광 사업 중단"=코스닥 지수는 0.77포인트(0.11%) 내린 687.38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억원, 378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36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화학 등이 오름세다. 운송이 2.22% 내렸으며 인터넷이 2.09% 하락했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금속 등이 내림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미팜이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세로 6.20% 급락 마감했다. 카카오 셀트리온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등이 내린 반면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바이로메드 등이 올랐다.

SKC 솔믹스 (5,950원 ▼10 -0.2%)가 웅진에너지에 태양광사업 관련 자산을 매각하고 태양광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다는 소식에 5.81% 상승했다. SKC 솔믹스는 이날 354억9397만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부문 기계 장치를 매각하고 태양광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원풍물산이 투자한 미국 제약회사 렐마다의 나스닥 이전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에 8.58% 하락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일본 모바일 게임사 구미와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디엠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결정 소식에 전일에 이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넥스상장사인 솔트웍스를 흡수합병하는 IBKS제4호스팩이 거래 재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는 총 3개 종목으로 475개 종목이 상승, 605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0.9원 내린 1115.6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15포인트(0.45%) 오른 258.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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