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전국 4개 병원서 의료로봇 실증나선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6.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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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일환…내년 하반기 해외 수출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의 도움을 받아 환자가 보행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의 도움을 받아 환자가 보행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131,900원 ▼2,600 -1.93%)이 전국 4개 병원에 자체 개발한 첨단 의료로봇 3종을 보급하고 실증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합동 성과 발표회'에서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울산시립노인병원 등 병원 4곳에 첨단 의료로봇 3기종 10대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4월 이들 병원 4곳에 보행재활로봇, 환자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을 잇달아 보급했다. 내년 5월까지 로봇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1단계 실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료용로봇 실증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보행재활로봇인 '모닝워크(Morning Walk)'는 지금까지 뇌졸중 환자 등 총 60여명 치료에 400여회 이상 사용되면서 환자와 의료진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환자이동보조로봇 '캐리봇(Carrybot)'은 지금까지 100회 이상 실증을 통해 환자 이동시 근력절감 효과와 이용 편리성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거점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은 종양치료로봇인 '로빈(Robin)'을 활용해 간암 치료법 및 폐 조직검사법을 수립하고, 치료효과 확인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과제'에 '첨단 의료자동화기기의 의료패키지화 및 실증을 통한 산업 활성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되는 실증기록(트랙레코드)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의료용로봇의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중소기업을 환자이동보조로봇 제작에 참여시키고, 의료기기 인허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의료자동화 분야 대·중소기업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종양치료로봇의 시연 모습./사진=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종양치료로봇의 시연 모습./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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