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코스닥,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1%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6.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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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또 다시 52주 최고가 경신... 철도 관련주 '들썩'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20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튀(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1% 이상 급등 마감했다.

지난 주말 브렉시트에 반대해온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노동당)의 피습사건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브렉시트 여론조사에서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온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18일(현지시간)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EU 탈퇴 지지 42%를 3%포인트 앞섰다. 그의 사망 전날인 15일 발표된 서베이션의 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3%포인트 우세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전환에 힘입어 2.34% 상승 마감하는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브렉시트 우려 약화에 열렬하게 반응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빠르게 2000선을 회복하며 7월 실적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에너지 의료 금융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의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다시 52주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7.72포인트(1.42%) 오른 1981.1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8548만주, 3조9081억원으로 전일 4억8526만주, 4조4888억원에 크게 못 미쳐 오는 23일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여전함을 확인시켜 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116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82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72억원 순매수 등 전체 316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 1143계약 순매수했다. 기관이 606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1502계약 순매도다.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증권 등이 2% 넘게 올랐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사자'세로 0.35% 오른 143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44만80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또 다시 썼다.

LG화학 (396,500원 ▼5,500 -1.37%)이 올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3.09% 올라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POSCO KB금융 등이 3%대 상승이다.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각각 4.08%, 3.62% 올랐다.

정부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으로 철도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현대로템 (37,500원 ▼350 -0.92%)이 6.69% 올랐으며 대호에이엘 (1,134원 ▲38 +3.47%)이 21.41%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락앤락 (8,710원 ▲10 +0.11%)이 실적개선 전망에 4.86% 올라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락앤락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38.2% 증가한 1113억원, 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에스인스트루 (45원 0.00%)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지난 13일 3000원이었던 지에스인스트루 주가는 5일 연속 상한가로 1만1100원으로 급등, 4배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부산산업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과 철도투자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장을 마쳤다. 부산산업은 레미콘, 콘크리트 침목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에스인스트루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658개 종목이 상승, 169개 종목이 하락이다.

◇철도 관련주 '들썩'=코스닥 지수는 10.09포인트(1.49%) 오른 688.9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46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6억원, 261억원 순매도다.

전 업종이 일제 오름세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건설 등이 3% 이상 올라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189,700원 ▼4,900 -2.52%)이 4분기 램시마 미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1.39% 올랐으며 카카오의 간편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카카오가 3.94% 상승했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등이 오른 반면 컴투스 케어젠 등이 내렸다.

철도 관련주인 대아티아이 (3,085원 ▼50 -1.59%)와 우원개발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우원개발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850개 종목이 상승, 227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1.9원 내린 1160.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2.95포인트(1.22%) 오른 245.7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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