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년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6.06.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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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700억원 영업이익, 6%대 영업이익률 기대"

동국제강 포항 봉강공장에서 실타래 모양의 신개념 철근 'DKOIL(디코일)'이 생산되고 있다./사진=동국제강동국제강 포항 봉강공장에서 실타래 모양의 신개념 철근 'DKOIL(디코일)'이 생산되고 있다./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8,530원 ▼30 -0.35%)이 2년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고 3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올해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전날 통지받았다.



이 회사는 2014년 6월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여왔다.

2015년 컬러강판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했고,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했다. 포항 2후판 공장을 정리해 후판을 당진공장으로 일원화했다. 구조조정 결과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후판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했다.



구조조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냈으며, 평균 5.6%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도 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를 보이며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16년 1분기 별도기준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2015년말 207.0%에서 2016년 1분기말 189.9%까지 낮췄다. 차입금은 2014년 3조8553억원에서 2016년 1분기 2조736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이상 줄였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에 봉형강 가격 인상과 컬러강판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700억원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1분기 412억원 대비 70%, 지난해 2분기 386억원 대비 80% 이상 높아진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4.2%에서 2분기 6%대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도 차질없이 이달중 화입하고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브라질과 당진공장을 연결하게 되면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코일철근 생산을 늘리고, 올해 3분기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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