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냉연 판매, 생산능력 넘어서 일부 외주"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6.05.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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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틸·앱스틸 등 고급 냉연강판 '전면 가동', 일부 범용재는 외주로 조달

동국제강 (8,530원 ▼30 -0.35%)이 넘치는 냉연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CFO)는 12일 오후 4시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냉연판매는 캐파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중국 법인이나 국내 타사에 외주를 주고있다"며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는데 그걸 넘어섰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에 흡수합병된 옛 자회사 유니온스틸의 후신인 냉연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39만1000톤을 생산했으며 42만7000톤을 판매했다. 올해 1분기에는 40만8000톤을 생산해 44만1000톤을 판매했다.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 같은 기간 판매량은 14.4% 증가했다.

이 상무는 "중국법인과 국내 타사 외주 물량은 일반 건재용 등 저가용 일반재"라며 "이런 현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국제강의 경쟁력이 일시적 시장 변화에 의한 호황이 아니라,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가게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냉연 가격 상승 역시 동국제강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냉연부문에서 7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1분기에만 330억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 목표는 75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동국제강의 냉연 매출 비중은 2011년 23% 수준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36%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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