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 듬뿍 받은 아이가 더 똑똑하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6.05.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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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루비 교수팀, 3~6살 때 엄마 보살핌 "학습, 기억, 스트레스 반응 연관된 뇌 구조 더욱 발달"

엄마 사랑 듬뿍 받은 아이가 더 똑똑하다?


5일 '어린이 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배려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이같은 책무에 소홀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올해는 유독 초등학생 자녀 살해·암매장 등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신문과 TV 등 각종 매스컴에서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부모의 사랑과 돌봄이 아이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 최근에는 엄마의 보살핌을 받은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학습과 기억, 스트레스 반응 등과 연관된 뇌 구조가 더욱 왕성하게 발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어린이병원 조언 루비 소아정신의학과 교수는 "취학 전 3~6세 때의 보살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3~6세 아이들에게 뇌스캔을 시행한 결과, 학령전기에 엄마의 보살핌 속에 큰 어린이들의 뇌 해마 부위가 급격히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마는 학습과 기억,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 곳이다.



루비 교수는 "어린이들은 뇌가 변화할 수 있는 가소성이 크기 때문에 학령전기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필수적"이라며 "우리 뇌는 생애 초기 경험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부모의 보살핌이 아동기를 지나서 시작된다면 뇌 성장에 똑 같은 도움을 주지는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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