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흔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코, 영화 '좋아해줘'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2016.02.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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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만으로 눈길을 잡아끄는 영화 '좋아해줘'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옴니버스 형식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란 한 줄 설명과 예고편만 봐도 감이 올 거다. 우여곡절 끝에 모두가 사랑과 행복을 찾을 거란 걸. 어차피 이 남자와 저 여자가 커플이 되리란 걸. 떠나려는 여자는 공항에서 남자에게 잡힐 것이며, 남녀가 한집에서 살다보면 정이 들게 돼 있고, 모태솔로의 순수한 마음은 상대를 감동시키리란 걸.





까칠한 성격의 스타작가와 작품 하나로 빵 뜬 한류스타(이미연과 유아인), 사기로 집을 잃은 집주인과 사랑을 잃은 세입자(최지우와 김주혁), 순수한 모태솔로남과 그런 그가 답답한 밀당녀(강하늘과 이솜) 등 각 캐릭터에 부여한 설정은 독특할지 몰라도 이야기 전개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뻔하디 뻔한, 그저 그런 영화는 아니다. 모태솔로를 연기하는 게 영 어색하고 어려웠던 강하늘을 제외하면 워낙 배우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좋고, 다들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이라 캐릭터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제대로 살아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한다. SNS가 삶의 필수인 관객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이나 도리어 의미 없는 군더더기로 느껴질 관객들도 있을 것 같다. 커플들의 데이트용 영화로 딱인 '좋아해줘'는 '6년째 연애중'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의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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