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2015.10.6/뉴스1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이 살아야 문(문재인)도 있고 안(안철수)도 있고 박(박원순)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제안'을 놓고 당내 분열이 심화된 모습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똘똘 뭉쳐야 할 판에 뭐하는 짓인가. 치열하게 싸워야 할 상대가 누구인가 직시해야 한다"며 "국민들과 함께 단일대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다 떼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에는 아무 것도 기댈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 할 사명이 우리당에 있다. 그 어떤 명분도 국민의 지상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 화합과 통합, 이것이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백가쟁명식 주장이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자기 중심과 이기심을 못 벗어난 탓"이라고 진단하며 "당내에서 가장 큰 합의라고 할 수 있는 '문안박'도 성사될까봐 이를 방해하는 듯한 태도가 나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