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들 "당이 살아야 '문안박'도 있다…통합이 지상명령"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11.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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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문희상 "통합 못하면 DJ, 盧 사진 다 떼내야" 일갈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2015.10.6/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2015.10.6/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 의원들이 최근 계파 갈등이 극대화된 당에 통합을 촉구했다.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이 살아야 문(문재인)도 있고 안(안철수)도 있고 박(박원순)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제안'을 놓고 당내 분열이 심화된 모습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똘똘 뭉쳐야 할 판에 뭐하는 짓인가. 치열하게 싸워야 할 상대가 누구인가 직시해야 한다"며 "국민들과 함께 단일대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다 떼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미경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잘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고 운을 뗀 후 "주변에서는 서로 싸우지 말고 잘해라, 뭉쳐라라고 얘기들 한다. 이를 위해 대표님, 최고위원, 당지도부 힘을 합쳐서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에는 아무 것도 기댈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 할 사명이 우리당에 있다. 그 어떤 명분도 국민의 지상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 화합과 통합, 이것이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중진의원들의 발언이 끝난 직후 전병헌 최고위원은 "선배들의 질타를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 선당후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백가쟁명식 주장이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자기 중심과 이기심을 못 벗어난 탓"이라고 진단하며 "당내에서 가장 큰 합의라고 할 수 있는 '문안박'도 성사될까봐 이를 방해하는 듯한 태도가 나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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