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실탄 3兆로 3개 PEF 운영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5.09.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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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유동성지원·자구계획지원 PEF 설립..개별기업 구조조정 노하우 축적후 업종별 구조조정 추진

정부가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가 산하에 구조조정, 유동성지원, 자구계획지원 등 3개의 펀드를 운영키로 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는 11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청회를 열고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윤곽을 공개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실탄 3兆로 3개 PEF 운영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기존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적시에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혀 왔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구조조정 시스템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르면 11월 출범할 예정이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당초 알려진대로 시중은행들과 자산관리공사 등 9개 출자회사가 공동으로 자본금 1조원을 투입해 설립한다. 지분율은 동등하게 배분된다. 자본금 1조원 외에 대출금 2조원도 투입된다.



또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자금 외에도 다양한 시장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해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다만 자본금 1조원과 대출금 2조원은 구조조정 대상 회사가 생길 때 필요한 만큼만 지분율에 따라 투입하는 '캐피탈 콜, 론 콜'(Capital Call/Loan Call)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산하에 다수의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크게 직접 채권단의 채권을 사들이고 출자전환을 통해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구조조정 펀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지원하는 '유동성지원펀드',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비영업용자산(부동산 등) 인수하는 '자구계획지원펀드' 등 3개 종류의 PEF가 설립된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초기에는 개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업종별 구조조정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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