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기준환율보다 1.86%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수준으로 현재까지 내놓았던 고시환율 변동 조치 중 최대다.
발표 이후 위안화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 오후 4시 40분 기준 위안/달러는 전장대비 1.76% 상승한 6.3210위안에 거래 중이다(위안화 가치 하락). 장중 한때 위안화 환율은 1.98%까지 상승폭을 늘리며 달러당 6.3324위안을 기록했다. 201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가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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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위안화 가치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의 톰 올릭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그만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34% 하락한 2만738.97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간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하락한 3927.91로 장을 마감해 역시 3거래일만에 상승 흐름을 멈췄다. 두 증시 모두 장중 상승세를 펼쳤으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한 경계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결국 하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