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2% 하락하며 1985.6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마감 종가기준으로 2000선을 하회한 건 지난 3월16일(1987.33)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의 기준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전날보다 1.86% 높게 고시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절하 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절하는 달러 강세를 가속화시키며 유가 하락의 부추길 수 있다는 악영향이 있지만 반대로 수출주들에게 환율 상승으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이날 시장은 부정적인 면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외인·기관 4일째 동반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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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몸살을 앓으며 1990선 마져 내줬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52포인트(0.82%) 하락한 1986.6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91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72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마감한 업종이 다수였다. 의약품이 3.90% 급락했고 증권과 음식료품도 3%대 하락했다. 종이/목재와 은행도 2%대 하락 마감했고,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화학,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은 홀로 1%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철강/금속이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하락 마감한 종목이 소폭 많았다.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 (444,000원 ▼4,000 -0.89%)과 아모레퍼시픽 (179,700원 ▲5,800 +3.34%)이 각각 5%대, 3%대 급락했고 삼성에스디에스 (158,200원 ▼300 -0.19%)와 아모레G (35,650원 ▲700 +2.00%)도 2%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 (52,000원 ▲200 +0.39%)은 시총 20위권 내에서 홀로 3%대 상승했고 NAVER (184,000원 ▼3,300 -1.76%)와 SK C&C (156,300원 ▼600 -0.38%)도 2%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3개 종목을 포함해 207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98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음식료·담배 4%대 '급락'
11일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 초반 상승흐름을 지속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전일 대비 14.08포인트(1.89%) 하락한 732.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229억원 동반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마감한 업종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섬유/의류가 2%대 상승하고 오락/문화가 1%대, 금속과 방송서비스가 강보합 마감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음식료/담배는 4%대 급락했고 제약, 기타제조, 화학이 각각 3%대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금융, 제조, 유통, 디지털컨텐츠도 각각 2%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30위권 내에서 CJ E&M (98,900원 ▲2,200 +2.3%), OCI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CJ오쇼핑 (81,100원 ▼2,200 -2.64%),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050원 ▼100 -0.23%)가 상승했을 뿐 나머지 26개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21,650원 ▼400 -1.81%)이 8%대 급락했고 씨젠 (22,450원 ▲150 +0.67%), 산성앨앤에스, 휴온스 (21,700원 ▼200 -0.91%) 등도 6%대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 (187,000원 ▼4,500 -2.35%), 바이로메드 (4,080원 ▼75 -1.81%), 웹젠 (16,680원 ▼180 -1.07%), 한국토지신탁 (1,031원 ▼2 -0.19%)도 4%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개 종목을 포함해 286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744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42%) 내린 238.6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9원 오른 1179.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