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세 지속, 유동성환경 개선 긍정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5.05.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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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5월4주(5월26일~29일)

코스피가 이달 초 2080선까지 밀렸다가 2140선까지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이후 조정을 초래했던 글로벌 유동성위축 우려 등이 잦아든 결과다. 외국인 순매수규모도 이달 초 저점을 찍고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석가탄신일 휴일로 4거래일만 장이 열리는 5월4주(5월26일~29일)에도 반등장세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선 시장활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스피 발목을 잡아왔던 수급꼬임 현상이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5866억원에서 이달 5조4583억원으로 17% 가량 줄었다. 지난달 한 때 8조원을 훌쩍 웃돌던 일거래대금이 이달 초 두 차례나 5조원을 밑돌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증가세를 이어왔고 전주말인 22일에는 6조원선을 다시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 3~4월 코스피 상승장세에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던 투신 등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잦아들고 있다는 점도 수급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기관 일평균 순매도 규모는 1096억원선으로 지난달(-1627억원) 및 3월(-1293억원)에 비해 각각 33%, 15% 가량 줄었다. 투신 순매도 규모의 감소폭은 훨씬 더 크다. 이달 투신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는 384억원에 불과해 전월(-1353억원) 및 3월(-888억원) 대비 각각 72%, 57%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2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960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이달 초 코스피가 2080~2090선에 머물 당시만 해도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할 정도였으나 중순을 거치며 순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코스피는 외국인 유동성 환경개선에 힘입어 반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올해 금리인상을 재차 예고했지만 금리인상이 경제지표에 연동되는 점진적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유동성위축에 대한 우려를 잦아들게 했다는 평가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및 ECB(유럽중앙은행)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글로벌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S&P500지수, 니케이지수 등 주요국 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글로벌 유동성환경 개선으로 국내 외국인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코스피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기업의 실적모멘텀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반등장세 지속의 근거로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발표된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이익은 23조원,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50%로 양호하게 마감되고 있다"며 "2분기,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25조1000억원, 30조2000억원으로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코스피가 전고점(4월23일, 2173.41)과 불과 1.3% 가량 남겨둔 상황이지만 추가상승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계절적으로 여름은 주식시장이 부진한 시즌"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경기요인보다 통화요인의 영향력이 커져 계절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미국경기가 2분기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ECB의 통화완화 모멘텀을 감안할 때 이번 여름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올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2200선까지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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