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국민연금 靑입장 발표… 與, 내부 비판 이어져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2015.05.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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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쇄신모임 '아침소리', 靑 국민연금 '세금폭탄' 발언 비판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전체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5.4.20/뉴스1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전체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5.4.20/뉴스1


공무원연금개혁 협상이 공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 '세금폭탄' 발표를 통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분리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청와대가) 어떤 기준점을 제시하니 유승민 원내대표는 옹색한 처지가 됐다. 매우 적절치 못했던 처신"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 원내대표에게 재량권을 줘야 하는데 어떤 기준점을 제시해 버려서 그의 입장에서는 매우 옹색한 처지가 됐다"며 "(청와대가) 미리 얘기해버리니까 야당 원내대표도 우리가 이런 것들은 수용하기 어렵다, 즉 카드패를 먼저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도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나와 "여당도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과 협상해야 하는데, (청와대가) 야당을 너무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청와대로서는 사실 관계를 알려야겠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 원내대표가 처음 선출돼 상견례하는 자리였는데 그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쇄인모임인 아침소리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서 청와대의 의사표시가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공전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아침소리 회의 결과의 브리핑에 나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야 실무기구의 합의 후 현재까지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청와대의 반대 의견 표명이 사태 공전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제는 청와대가 나설 차례"라며 "청와대는 여당과 함께 야당과 140만명의 전·현직 공무원을 설득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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