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社, 삼성 평택 착공에 "중장기 먹거리 확보" 반색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5.05.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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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원익IPS·케이씨텍·로체시스템즈 등 지속적인 수혜 예상

"그동안 막연했던 삼성의 평택 대규모 투자가 현실로 이뤄지면서 기대가 매우 크다. 삼성에 대한 근접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과 함께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반도체장비 분야에서 협력하는 A사 대표는 7일 삼성전자가 평택에 대규모 반도체사업장을 착공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인 B사 대표는 "삼성의 평택사업장 구축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시장 장악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그동안 부족했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분야까지 강화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삼성이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장비기업들도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평택고덕산업단지에 대규모 반도체사업장을 착공하면서 반도체장비분야에서 협력하는 업체들이 중장기적인 먹거리 확보에 반색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한 개 라인에 단일 반도체 투자로는 역대 최대인 총 15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평택 부지는 총 120만평 규모로 최대 10개의 반도체라인이 들어설 수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반도체사업장을 착공하면서 유진테크와 원익IPS, 테스(TES), 케이씨텍 등 협력사들이 장비를 지속적으로 수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클린룸 설비와 관련, 한양이엔지 (19,300원 ▼350 -1.78%)신성이엔지 (3,590원 ▲35 +1.0%) 등이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정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증착장비와 관련해 유진테크 (48,950원 ▲1,600 +3.38%)는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와 플라즈마 처리장비(트리트먼트) 등 공급이 유력하다.


원익IPS (3,515원 ▼5 -0.14%)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수주가 전망된다. 테스 (23,500원 ▲350 +1.51%) 역시 비정질탄소막 증착장비(아몰포스 카본레이어) 공급이 점쳐진다. 열처리장비는 AP시스템 (6,910원 ▲130 +1.92%)(열처리장비)과 테라세미콘 (16,000원 ▲450 +2.9%)(열처리장비), 국제엘렉트릭(열확산장비) 등이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에 보조적으로 쓰이는 가스장치와 관련해 케이씨텍 (22,450원 ▲150 +0.67%)(가스공급장치)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41,400원 ▼1,600 -3.72%), 가스정화장치), 엘오티베큠 (17,220원 ▼340 -1.94%)(진공펌프) 등의 수혜가 유력하다.

특히 케이씨텍은 가스장치뿐 아니라 반도체 원판(웨이퍼)을 평평하게 연마하는 장비(CMP장비) 공급도 점쳐진다. 이 외에 로체시스템즈 (11,020원 0.00%)는 공정자동화장비, 에스티아이 (35,850원 ▲400 +1.13%)는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피에스케이 (55,800원 ▲5,600 +11.16%)는 박리장비 분야에서의 협력이 예상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이 평택에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면서 향후 3∼4년 동안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어지는 사이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이 평택뿐 아니라 중국 시안과 경기 화성에도 일부 증설을 추진 중이어서 장비기업들은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테크 반도체 저압 화학증착장비(PE CVD) / 출처=유진테크 홈페이지유진테크 반도체 저압 화학증착장비(PE CVD) / 출처=유진테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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