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방정환재단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1923년 5월1일이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을 위해서 다음 세대인 어린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동요와 동시를 만들고 보급하는 등 어린이 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에는 '어린이를 종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용한다'는 등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자는 아동존중사상이 담겼다.
1927년에는 날짜를 5월 첫 일요일로 바꿨다. 쉬는 날 어린이날 행사를 하기 위해서다. 당시 5월 첫 일요일이 5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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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어린이 운동은 3·1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어 항일운동의 성격이 강했다. 이에 1937년엔 어린이날 행사가 금지되는 등 일제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이후 열리지 않았던 어린이날 행사가 다시 열린 것은 해방이후인 1946년부터다. 당시 5월 첫 일요일인 5월5일을 어린이로 정하고 24회 어린이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때부터 어린이날은 5월5일로 정해졌다. 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 선포됐다.
어린이날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5년이다. 어린이 단체들이 '이날 하루만이라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한 결과 공휴일로 지정됐다.
2004년에는 어린이날을 5월5일이 낀 주 토요일이나 5월 첫째 주 월요일로 옮기려는 방안이 검토되었으나 무산됐다.
다만 지난해부터 어린이날은 설날, 추석 연휴 등과 함께 대체휴일이 적용된다.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날 다음의 첫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