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파크3단지에서 열린 휴바이론 정기주주총회에서 휴바이론 이사회가 추천한 회사측 이사 및 감사 후보자 선임은 모두 가결된 반면 소액주주측이 추천한 이사 및 감사 후보자 선임은 모두 부결됐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권기범 휴바이론 대표, 김원태 에스에스오토 대표, 송재황 새서울글로벌 이사, 이기훈 서울신용평가정보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모두 이사회가 추천한 회사측 후보자다. 후보자 4명 모두 찬성 1286만4808주를 얻어 총 참석 주식수의 76%, 총 의결권 주식수의 59%를 획득했다.
감사 역시 이사회가 추천한 회사측 권오호 감사가 재선임에 성공했다. 권씨는 557만2086주를 얻어 참석주식수의 58%, 총 의결권 주식수의 39%를 획득했다. 반면 주주제안 후보자인 장호준 변호사와 이종한 리앤씨파트너스 대표는 399만1826주를 얻어 탈락했다.
권 대표는 "그동안 회사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치고 회생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정상화하는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며 "힘을 보태줘야 할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너무 많은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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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주력인 CCTV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회사 실적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결국 회사가 잘 돼야 주주의 이익이 커지는 것인 만큼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주제안으로 경영권을 확보려하던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회장을 비롯한 소액주주측 대리인 류재철 변호사는 "3% 의결권 제한을 받는 감사 선임과 관련해 최대주주와 대주주가 공시도 없이 갑작스럽게 공동보유자 약정을 해지하고 각각 의결권 행사에 나선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주주총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나 취소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소액주주의 경영참여를 통해 경영혁신을 이루려던 계획이 틀어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