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바이론, 경영권 방어‥권기범 대표 "회사 가치 높일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5.03.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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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주주제안 이사 및 감사 후보 선임 모두 부결

CCTV제조회사 휴바이론 (2,935원 ▼60 -2.00%)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한 권기범 휴바이론 대표는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7일 오전 9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파크3단지에서 열린 휴바이론 정기주주총회에서 휴바이론 이사회가 추천한 회사측 이사 및 감사 후보자 선임은 모두 가결된 반면 소액주주측이 추천한 이사 및 감사 후보자 선임은 모두 부결됐다.



이날 휴바이론 정기주총에는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총수 2171만5230주 중 위임장 포함 1685만6634주(73.6%)가 참석했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권기범 휴바이론 대표, 김원태 에스에스오토 대표, 송재황 새서울글로벌 이사, 이기훈 서울신용평가정보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모두 이사회가 추천한 회사측 후보자다. 후보자 4명 모두 찬성 1286만4808주를 얻어 총 참석 주식수의 76%, 총 의결권 주식수의 59%를 획득했다.



반면 주주제안으로 후보로 오른 오세동 에버가드 대표, 백형복 동서지앤아이 상무, 성재원 디자인 대표, 김은영 엘앤케이씨티 대표는 모두 사내이사 등극에 실패했다. 후보자 4명 모두 찬성 399만1826주를 얻어 참석주식수의 24%, 총 의결권 주식수의 18%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감사 역시 이사회가 추천한 회사측 권오호 감사가 재선임에 성공했다. 권씨는 557만2086주를 얻어 참석주식수의 58%, 총 의결권 주식수의 39%를 획득했다. 반면 주주제안 후보자인 장호준 변호사와 이종한 리앤씨파트너스 대표는 399만1826주를 얻어 탈락했다.

권 대표는 "그동안 회사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치고 회생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정상화하는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며 "힘을 보태줘야 할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너무 많은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주력인 CCTV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회사 실적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결국 회사가 잘 돼야 주주의 이익이 커지는 것인 만큼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주제안으로 경영권을 확보려하던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회장을 비롯한 소액주주측 대리인 류재철 변호사는 "3% 의결권 제한을 받는 감사 선임과 관련해 최대주주와 대주주가 공시도 없이 갑작스럽게 공동보유자 약정을 해지하고 각각 의결권 행사에 나선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주주총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나 취소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소액주주의 경영참여를 통해 경영혁신을 이루려던 계획이 틀어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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