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선발할 예정인 운용인력 65명 가운데 4명을 외국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운용역 채용은 1988년 연금 설립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외국인 펀드매니저를 뉴욕과 런던 사무소에 2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수 인원을 배치해 사실상 연락사무소 역할에 그쳤던 해외 사무소의 기능을 부동산 등 대체투자 중심으로 특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투자 확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2014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의 20%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2019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기금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해외 사무소 추가 설치와 현지 운용역 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