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스프링캠프 참가가 무산된 윤석민. /사진=노포크 타이즈 제공
미국 CSN볼티모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의 계약에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을 경우 메이저리그 보장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볼티모어는 2014년 윤석민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낼 수 있었고, 지금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어쨌든 계약이 2016년까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윤석민이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메이저리그 승격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초청조차 받지 못하게 되면서 먹구름이 꼈다.
윤석민은 지난 2014년 초 볼티모어와 3년간 557만5000달러가 보장된 계약을 맺었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1307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고, 2015년부터는 메이저리그 보장 조항이 들어가 있었다. 보장액이 많지 않았고, 1년차 신분 보장이 걸렸지만, 결국 본인 하기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2014년을 통째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보냈다. 성적도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은 0.317에 달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58로 높았다. 냉정히 말해 이 정도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승격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윤석민은 지난해 8월 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현재 윤석민의 소속은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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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윤석민의 계약에 삽입된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 보장' 조항이 독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최초 계약 당시부터 우려스러웠던 부분이었고, 1년이 지난 현재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물론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완전히 제로가 된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 계속해서 호투한다면 다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더 빨리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수 있겠지만, 일단 그 기회는 사라졌다. 이제 남은 것은 트리플A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