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美 교직원공제회, 뉴욕빌딩 2000억원 공동 투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4.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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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첫번째 투자…대출채권 형태 年 5.5% 수익률 기대

[단독]韓·美 교직원공제회, 뉴욕빌딩 2000억원 공동 투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CREF)과 공동으로 미국 뉴욕의 오피스빌딩에 대출채권 형태로 2000억원을 투자한다. TIAA-CREF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로 설립한 합작투자회사(조인트벤처)의 첫번째 투자다.

1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TIAA-CREF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국 뉴욕시의 A급 오피스인 '모빌 빌딩'(사진)이 발행한 대출채권 중 메자닌(중순위 채권)에 1억7500만달러(약 1925억원)를 투자한다.



총 투자금 중 교직원공제회는 약 940억원을 출자했다. 자금 집행은 이번 주 중 이뤄진다. 투자수익률은 연 5.5% 수준이다.

모빌 빌딩은 미국 뉴욕의 맨하탄 42가와 렉싱턴 애버뉴에 위치한 A급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미국 최고 병원 중 하나인 마운트 시나이 병원과 웰스파고은행 등이 18년 이상 장기 임차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달 초 TIAA-CREF와 손잡고 미국 내 부동산 담보 대출 투자를 위한 10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 교직원공제회와 TIAA-CREF가 각각 49%, 51%를 투자하며 운용은 TIAA-CREF가 맡는다. 목표수익률은 5% 이상, 만기는 12년6개월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 위치한 61개 호텔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발행된 선순위 대출채권에 11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 4월 미국 뉴욕의 씨그램 빌딩, 650 메디슨 에비뉴 빌딩, 휴스턴의 포스트 오크 센트럴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3개를 담보로 한 대출채권에 1050억원을 투자했다.

TIAA-CREF는 8400억달러(약 9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 서비스 기관이다. 교육·연구·의료·문화 분야 종사자들에 대해 연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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