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한달만에 300만명 방문…日 롯폰기힐스 앞섰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4.11.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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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몰 개장 한달]서울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유커들 너도나도 잠실행

개장 한달만에 300만명 방문…日 롯폰기힐스 앞섰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이 개장 한 달 만에 300만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11만명 꼴로 다녀간 셈이다.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일본 도쿄의 최대 복합개발시설인 '롯폰기힐스'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롯데월드몰 덕분에 서울 명동과 홍대, 강남 등 특정 상권에만 북적거렸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도 잠실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곳 면세점과 식당가,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상권에는 중국어가 끊이지 않고 들릴 정도다. 쇼핑과 외식, 놀이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몰링 상권 등장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꼭 가봐야 할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타운 곳곳마다 중국어…잠실 관광상권으로 급부상=롯데월드몰은 에비뉴엘동(지상 8층)과 쇼핑몰동(11층), 엔터동(11층) 등 3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잠실을 명동 못지않은 관광 상권으로 견인한 1등 공신은 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하루 평균 4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데 이는 기존점 대비 30%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 고객 비중도 77%에 달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적은 기존 잠실점 대비 40% 넓혔는데 매출은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객단가도 50% 이상 높아졌다. 특히 화장품은 설화수, 후, 라네즈 등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 달만에 매출이 130% 늘었다. 명품브랜드 '까르띠에'의 경우 국내 최대 매장이 입점한데다 티파니, IWC, JLC 등 고가의 시계.보석 브랜드를 일제히 유치하며 시계·보석류 매출도 한달새 130% 늘었다.



◇명품관, 대형마트 매출은 다소 부진…테마 식당가 곳곳 대기줄=명품관과 대형마트, 일반쇼핑몰의 매출은 당초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개장 이후 명품관인 에비뉴엘 매출은 당초 목표치의 70∼80%, 롯데마트는 50∼60%, 일반쇼핑몰은 80∼90%에 그친다.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등 서울시의 과도한 주차장 규제로 고객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테마 식당가는 하루 종일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다. 한국에 처음 들어온 해외 맛집을 비롯해 지역 맛집을 한데 모은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쇼핑몰 5~6층 테마식당가 '서울서울 3080'과 '29스트리트'는 인기 맛집을 체험하려는 고객들로 30분 대기는 기본이다.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3층 '홍그라운드'는 준비한 식재료가 떨어져 영업을 조기 마감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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