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엘렉트릭, 주당 2.5만원에 상폐위한 공개매수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4.11.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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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엘렉트릭 (25,000원 0.0%)이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자 주가는 급등세로 화답했다.

히타치국제전기는 지난달 31일 국제엘렉트릭의주식 중 476만1000주(발행주식의 약 48.33%)를 취득하고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관계기관의 승인을 얻어 자진 상장폐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2만5000원이고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11월19일까지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제엘렉트릭의 주가가 급등해 히타치국제전기가 내놓은 공개매수 가격에 주주들이 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국제엘렉트릭 주가는 전일대비 8.77%(2000원)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00만 여 주로 전일 대비 20배 넘게 몰리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8일거래일 연속 상승, 히타치국제전기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2만5000원과 0.08%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히타치국제전기가 국제엘렉트릭의 자진 상장폐지를 하기 위해서는 95%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51.67%를 제외하고 최소 426만8400주를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6월30일 기준 지분 구성은 히타치국제전기가 51.67%(509만1000주)를, KB자산운용이 (12.73%)125만383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길재 회장과 장재영 사장이 각각 지분 2.18%와 0.61%을 가지고 있고 소액주주 2279명이 지분 24.76%(243만9266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기존에는 2만원 초반에서 거래됐었다"며 "프리미엄을 가만해 가격을 책정했고 아직까지 가격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 목적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상장비용 절감 등을 위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히타치국제전기가 국제엘렉트릭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을 한 적이 없어 굳이 상장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제 엘렉트릭이 최근 10년간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한 적이 없다"며 "상장의 가장 큰 목적이 시장으로부터의 용이한 자금조달인데 국제엘렉트릭은 이에 대한 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국제엘렉트릭의 최근 3년 현금배당성향을 보면 33.6%, 33.5%, 49.4%로 높은 배당률도 회사 측에는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타치국제전기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공개매수에 필요한 1237억8600만원의 현금은 미츠비시도쿄UFJ은행의 예금잔고 등에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3년 5월24일 설립된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 제조장치와 LCD 제조장치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시 히타치국제전기와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주목을 받았다. 2003년 3월21일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자본금 49억2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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