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新배당지수 공개…지수값 27일 발표(상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4.10.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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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코스닥 종목 포함 고배당지수·국내 최초 우선주지수 개발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자료제공=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 고배당지수 등 총 4개의 신(新) 배당지수를 내놨다.

거래소는 21일 서울 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신 배당 지수 발표 및 배당 활성화 세미나'를 열고 코스피 고배당지수 등 새 배당지수 4종의 산출기준과 각 지수의 구성종목을 발표했다. 지수 값은 오는 27일부터 공개한다.

새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 등 총 4개다.



개인, 기관 투자자별 맞춤지수를 지향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코스닥 종목으로 지수 구성종목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이 기존 배당지수와 다른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위해 글로벌 지수산출방법론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거래소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종목 심사기준, 배당수익률 가중방식 등 글로벌 지수산출기준을 벤치마크했다.



코스피 고배당지수는 시가총액 500억~2000억원대 중소형 종목군에서 2%이상의 고배당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종목 가운데 △3년 연속 배당 실적이 있고 △3년 평균 배당성향 90%미만(코스닥 70%)을 충족시키며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종목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코스피 고배당지수에는 KT&G (89,000원 ▼300 -0.34%), SK텔레콤 (52,000원 ▲200 +0.39%), 강원랜드 (15,250원 0.00%), 기업은행 (14,180원 ▲280 +2.01%), 한라비스테온공조 (5,150원 ▼30 -0.58%), 하이트진로 (20,100원 ▼100 -0.50%), S-Oil (70,800원 ▲2,000 +2.91%)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가 포함됐다.


KRX고배당지수에는 코스피 고배당지수 구성종목과 함께 동서 (19,180원 ▼10 -0.05%), 리노공업 (268,500원 ▲2,500 +0.94%), 메가스터디 (11,520원 ▲120 +1.05%), 청담러닝 (18,320원 ▼100 -0.54%), 동국산업 (7,380원 ▼60 -0.81%), 전파기지국 (1,933원 ▲6 +0.31%) 등 14개의 코스닥 종목이 편입됐다.

코스피 배당성장지수는 향후 배당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타깃으로 했다. 평균 시가총액 상위 50%,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종목 가운데 △7년 연속 배당 실적이 있고 △최근 주당배당금이 성장하고 있으며 △5년 평균 배당성향이 60% 미만인 종목을 심사 기준으로 했다.

코스피 200지수에 속한 33종목이 이 지수에 포함됐으며 유한양행 (76,500원 ▼900 -1.16%), 오뚜기 (453,500원 ▲2,000 +0.44%), SK (207,000원 ▼12,000 -5.5%), LG (81,100원 ▲100 +0.12%), 롯데칠성 (129,700원 ▼1,200 -0.92%), SKC (104,200원 ▲2,900 +2.86%),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삼성중공업 (9,870원 ▼50 -0.50%), 영원무역홀딩스 (85,000원 ▼1,200 -1.39%) 등 중대형주가 코스피 배당성장지수에 포함됐다.

끝으로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거래대금 1억원 이상 △3년 연속 배당을 실현한 종목을 토대로 20종목을 추려냈다. 우선주를 이용한 지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포함된 종목은 대림산업우 (29,950원 ▲450 +1.53%), CJ우 (64,200원 ▼100 -0.16%), 삼성전자우 (64,600원 ▲300 +0.47%), 삼성전기우 (73,800원 ▲1,200 +1.65%), LG전자우 (44,700원 ▲100 +0.22%), 현대차2우B (159,700원 ▲3,000 +1.91%), 코오롱인더우 (23,200원 ▲550 +2.43%), 삼성SDI우 (240,500원 ▼1,500 -0.62%) 등이다.

정상호 거래소 정보사업부 팀장은 "고배당지수는 개인투자자에게, 배당성장지수는 기관투자자에게 적합하도록 설계했다"며 "투자자별 맞춤 지수 개발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우선주지수를 제외한 3개 배당지수 산출방식은 배당수익률 가중방식을 적용했으며 지수변경은 매년 6월마다 이뤄진다.

배당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은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현재 거래소에는 배당주ETF로 '아리랑배당주' '파워고 배당저변동성' '코세프(KOSEF)고배당' 등 3종이 상장돼 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새 배당지수를 활용한 연계상품 개발과 배당투자 활성화로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배당 확대와 장기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석 자본시장 연구원장도 "지금 배당수익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경영대주주가 존재하는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에 기인한다"며 "신 배당지수가 배당주 투자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배당지수 발표 현장에는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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