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신용등급 BBB+)은 이달 중순 1000억원 수준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 증권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만기는 1년6개월과 2년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발행 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랜드월드(BBB+)도 지난달 15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랜드월드는 올 들어 네차례에 걸쳐 총 500억원을 사모사채로 조달했다. 노루페인트(BBB+)는 지난달 5일 2년 2개월만에 1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가 전격적으로 발행이 이뤄지면서 시장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고금리를 좇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예상 밖으로 흥행한 데 따른 부수 효과도 적지 않다. 하이일드펀드는 총자산의 30% 이상을 BBB+ 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노루페인트와 이랜드월드의 사모사채도 하이일드펀드에서 대거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지난 8월말 기준 1조2700억원으로 당초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올해 총 설정액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최근 쿠쿠전자 (21,350원 ▼150 -0.70%), 데브시스터즈 등 시장 관심을 모은 기업이 속속 상장하면서 하이일드펀드 투자 규모가 커진 게 BBB 등급 회사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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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