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속옷 입으면 안 잡혀' 속설 믿고 따라한 절도범

현금·귀금속, 여성용 속옷 등 훔쳤지만…경찰에 덜미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여자 속옷을 입고 물건을 훔치면 잡히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고 자신이 훔친 여성 팬티를 입은채 범행에 나섰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훔친 여자 속옷을 입고 새벽에 빈집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여성용 속옷, 치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 새벽 관악구의 한 주택 화장실 창문을 뚫고 들어가 현금 95만원과 여성용 팬티 9점, 치마 2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7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1000만원 상당과 여성용 속옷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도강간 등 전과 7범인 이씨는 여성용 속옷을 입고 물건을 훔치면 잡히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고 훔친 여성 팬티를 입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미리 준비한 파이프 절단기를 이용해 방범창살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여성용 속옷 등을 훔쳤다.

이씨는 조사과정에서 이렇게 훔친 여성용 속옷과 의류는 성적욕구 충족을 위해 사용하고 귀금속은 수원역 주변 금은방에 팔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난 9일 새벽시간에 신림동에서 문이 열린 집에 몰래 들어가려다 집주인에게 발각돼 도망가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노트북 2점과 카메라 4점, 여성용 속옷 등 137점을 압수하고 추가적으로 지난 범행을 자백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