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약속시간을 알려준다면?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4.07.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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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 2014]7월의 으뜸앱 '마이노티'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이달의 으뜸앱 시상식'에서 최정연 마이노티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이달의 으뜸앱 시상식'에서 최정연 마이노티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 EXO를 좋아하는 여중생 김모양. 팬카페에서 이야기를 듣고 마이노티를 설치하고 나서부터 약속시간이 기다려진다.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EXO 멤버들의 사진과 함께 약속을 알려주는 기능 때문이다.

일정 알림 앱 마이노티로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2014' 7월 으뜸앱을 수상한 새차원(대표 최정연)은 법인이 아니다. 1인 개발자 최정연씨가 앞으로 계속 앱 개발을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다.



새차원은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뜻에서 지었다. 최대표는 "**네트워크, **솔루션 등처럼 누구나 알 것 같은 기업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처음 듣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새로운 것을 하는 회사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작명했다"고 말했다.

마이노티는 처음에는 약속 시각이 되면 사진과 함께 알림이 나타나는 기능으로 시작했다. 알림을 조금 재미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했는데, 이용자들이 그 기능을 바꿔가며 쓰면서 누적 다운로드 20만건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은 알림에 나오는 사진을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내 팬카페 등에 소문이 났다.

최 대표가 이용자 조사를 하기 위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도 연예인 팬카페다.

최 대표는 "마이노티 이용자들이 연예인 팬카페를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고 디자인도 귀엽고 감성적으로 바꿨다"며 "마이노티는 설렘을 줄 수 있는 알림 앱"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과 함께 알림이 나오는 것을 즐기는 팬들이 마이노티에 설정할 수 있는 스타들의 사진을 편집해 공유하고 인증하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


최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이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외주로 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앱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개발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혼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최 대표는 마이노티와 연동된 신규 앱 개발도 준비 중이다. 그는 "마이노티를 더 즐겁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앱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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