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브라질 소요사태 이어져, 외출자제 당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4.07.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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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전 독일에 1-7 '사상최대 점수차' 패배

9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좌)와 수비수 단테 본핌(우)이 독일에게 연달아 골을 내준 뒤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FPBBNews=News19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좌)와 수비수 단테 본핌(우)이 독일에게 연달아 골을 내준 뒤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FPBBNews=News1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인해 브라질에서 폭동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외교부도 현지 교민 및 관광객들이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 외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브라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경기종료 후 버스를 대상으로 한 방화와 공격이 다섯 차례 이상 발생했다. 차량이 전소됐고,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사건이, 북동부 헤시피 지역에서는 소요사태가 보고됐다. 경찰관도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되도록이면 바깥 활동을 자제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밖에 있다면 격앙된 군중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홈팀 브라질은 독일에게 7대1로 대패했다. 1950년 열린 자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했던 '마라카낭의 비극'과 비견돼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불린다. 브라질이 국가대표 경기에서 6골 차로 패한 것은 역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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