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BMW·테슬라, 전기차 충전 분야 손잡았다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20 11:36
글자크기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고./사진=블룸버그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고./사진=블룸버그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회사 웹 블로그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분야의 특허 기술을 일반 기업에 모두 개방한다고 밝힌 이후, 자동차 업체 간 전기차 보급을 위한 협력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산업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 자동차 시대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질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닛산·BMW·테슬라 등 이른바 전기차 '빅3(Big 3)' 업체가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전기차가 각국의 상이한 충전 표준과 충전 플러그, 취약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온 현실을 고려할 때, '빅3'의 협력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상당부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주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특허 기술 공개 발표 하루 전날 BMW 임원진과 회동해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BMW 임원은 이 자리에서 테슬라의 특허 기술 공개 사실을 미리 전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각의 업체는 산업 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조사됐다.

BMW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BMW는 전기차가 성공해야 한다는 것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보다 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닛산 관계자도 "닛산은 전기차 시장에서 마켓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른 전기차 업체와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일단 세 업체 간 협력이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지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협력사들이 테슬라의 특허 기술을 자신들의 전기차에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세 업체가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전기 충전에 관한 보다 창의적인 방법을 구상할지 등에 대해선 앞으로의 협업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닛산, BMW, 테슬라 등 전기차 '빅3' 업체들은 통합 전기차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닛산은 '리프(Leaf)'로, BMW는 'i' 시리즈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기차를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모델S'를 통해 전기차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S'는 전기차 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한다.

특히 두 업체는 북유럽과 미 캘리포니아 등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전기차 'e-NV200'닛산, 전기차 'e-NV200'
BMW 액티브EBMW 액티브E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