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산둥성 지난(濟南)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2000위안을 찾은 리씨는 상점에 100위안짜리 지폐 1장을 제출했다가 위폐(가짜지폐)라는 말을 들었다. ATM에서 돈을 찾기 전까지 지갑에 100위안짜리 지폐가 없었던 리씨는 즉시 은행에 항의했지만 "ATM기에 위폐가 있을 리 없다"는 반박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위폐를 자기 은행에서 인출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은행원의 주장에 답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 100위안 지폐는 10개의 영문자와 숫자로 조합된 일련번호가 적혀 있는데, 리씨가 받은 위폐는 'M3S7'로 시작한다. 그런데 'M3S7'로 시작하는 위폐가 최근 같은 산둥성의 칭다오는 물론이고 허난성 정저우, 윈난성 쿤밍, 구이저우성 리우셩쉐이 등 중국 전역에서 적발됐다.
다만 위폐는 일련번호 'M3S7'로 시작하는 것 외에 전체적인 색깔이 진짜보다 좀 더 밝고, 입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지난시 공안 관계자는 "동일한 위폐제조 일당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위조지폐를 받았을 경우 은행이나 경찰기관에 넘겨야 하며, 만약 위폐라는 것을 알고서도 사용했을 경우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