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소형주 투자 바람...'닷컴 열풍' 능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03.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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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2000지수 최근 5년간 추이/자료=블룸버그 러셀2000지수 최근 5년간 추이/자료=블룸버그


미국 증시에 '닷컵버블' 시절을 능가하는 중소형주 투자 바람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역대 최장기간인 7분기 연속 상승세를 띠고 있다. 주가 수준은 닷컴버블이 한창이었던 1990년대 말 정점 수준을 26% 상회했다.

러셀2000은 최근 5년간 248% 급등했다. 주가 수준을 반영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S&P500지수의 3배에 달한다. 지난 4일에는 1208.6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튜 퍼슨 노던 트러스트 주식 부문 운영이사는 러셀2000지수가 급등하는 것은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니엘 타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지난달 소형주 상승 추세를 감안해 정책당국이 금융시장에 구조적 위험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블룸버그는 평균 시가총액이 10억7000만달러인 중소형주가 FRB의 3차 테이퍼링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구매욕과 맞물려 강세장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지난주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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