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원한다면…' 지수형 ELS 활용법

머니투데이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2014.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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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ELS(Equity-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는 개별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ELS는 설정 당시의 최초가격을 기준으로 일정 수준이상 가격(지수)이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가격과 상관없이 원금이 보장되는 경우는 ELB(Equity-Linked Bond:파생결합사채)로 불린다. 10년 전 ELS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약 5조원에 불과하던 시장의 규모는 2013년 말 현재 45조원 규모로 9배 이상 성장했다. 금, 유가,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이용한 DLS(Derivative-linked Securities : 파생결합증권)까지 포함하면 시장의 규모는 더 커져 ELS는 이제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금융상품 중 하나가 됐다.



2011년 4월 코스피 2200선 돌파를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은 지난 3년동안 좀처럼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투자상품과는 다르게 ELS 시장의 규모는 35조1075억원에서 45조6892억원으로 약 30%가 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가격(지수)이 상승하거나 횡보할 때는 물론 일정수준 완만하게 하락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엇갈린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또 최근엔 신흥국 위기론이 투자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기에 투자를 고려할만한 ELS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가장 많이 발행되는 스텝다운(Step-down)형 ELS 중에서 지수형 ELS는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통상 스텝다운형 ELS는 가격(지수)이 40~50% 하락하는 수준까지는 원금을 지켜주고 연 6~8%, 많게는 두 자리 수의 수익을 추구한다.

개별 종목으로 구성된 종목형 ELS는 주로 각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들로 구성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KOSPI200이나 미국 S&P500처럼 지수로 구성된 ELS보다 변동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 종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반면 지수형 ELS는 연 6~8% 수준의 수익률로 종목형보다 낮은 편이지만 투자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시장전망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지수형 ELS에 투자할 때도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있다. 일정수준까지 원금을 지켜주며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원금보장형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급락하는 경우 원금손실의 위험은 존재한다.

또한 2~3년 만기 기간 이전에 조기상환의 기회를 놓치게 되면 만기시 한꺼번에 큰 수익이 발생해 세금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이 경우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ELB나 DLB 상품을 활용하거나 적절하게 투자금액을 나눠 분산투자 하는 전략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몇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올해는 특히 미국 테이퍼링 영향으로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의 자본이동이 예상돼 선진국 지수를 활용한 ELS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표하는 수익률을 조금만 낮추고, 효과적인 투자대상을 찾는다면 나의 자산관리포트폴리오에 지수형 ELS를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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