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주를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자

머니투데이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2013.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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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투자자들은 재산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늘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는다. 최근 몇 년 지속된 저성장 국면에서 주가가 횡보 또는 일정부분 하락할 때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 상품은 인기를 얻었다.

또 강남권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세제혜택의 장점이 있는 해외채권이 관심 받기도 했다. 새해를 앞둔 지금,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고민할 시기에 중국 내수주식에 대한 장기투자는 고려해 볼만 하다.



중국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과거부터 있어 왔다. 세계 최대의 인구, 세계 GDP 2위를 기록하는 경제 대국이지만 1인당 GDP는 88위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중국은 지난 2012년 11월 열린 18차 당대회를 통해 2020년 일인당 GDP를 2010년의 2배로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의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미국, 일본, 한국의 72%, 60%, 53%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추후 전체 GDP 내에서의 민간소비 상승의 가능성을 열려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현재 꾸준한 소비 진작 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국 성장동력의 축을 '대외수출에서 내수소비'로 바꾸며 산아제한정책 완화, 신용소비 증진, 농민공에 대한 복지 향상 등을 정책으로 내놓고 있다.

이와 맞물려 중국 24개 주요 성의 근로자 최저임금도 가파르게 상승해 2011년 22%, 2012년 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의 소비시장이 확대 성장하는 배경이 되고 관련한 기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을 예측해 볼 수도 있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파른 임금상승과 함께 소비시장이 확대되면서 내수 대표주식들은 장기적 상승을 보여주었다.


내수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1990년 초반부터 브랜드 1등 내수주의 경우 적게는 24배(농심 1995년 15000원→2013년 360000원), 크게는 80배(삼성화재 1992년 2800원→2007년 260000원)까지 상승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내수시장은 확장기로에 진입했다. 하지만 섣불리 중국 내수주에 집중 투자하기에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매매가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정보의 불확실성, 기업 선택의 어려움, 환율 리스크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수주 중 중국내 브랜드 가치 1위 회사, 시장점유율 1위, 해외시장에 동시 상장돼 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돼있는 회사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 투자의 방법을 찾는데 근래 중국 내수주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이 개발되고 있고 직접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고 있으므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내수 성장 주식은 정책을 기반한 장기 성장성을 가진 몇 안 되는 시장이라 생각된다. 투자의 기본을 지킨다면 예전 국내소비 시장 성장기에 놓쳤던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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