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클리닉, 지방흡입으로 시작해 줄기세포까지

머니투데이 B&C 고문순 기자 2013.1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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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대표원장 인터뷰

“아름다움을 지속하려면 건강이 필수입니다. 지방흡입과 비만에서 시작해 성체 줄기세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끊임 없이 받아들여 의료혁신을 이루는 기업, 환자들이 가족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흡입 전문 병원에서 성체 줄기세포 분야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올클리닉 장지연 대표원장(사진)의 각오다.

기존에는 지방흡입술을 통해 발생한 지방이 폐기물로 여겨졌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그 안에도 유용한 물질들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특히 가장 각광받는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재생 기능이 뛰어나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디올클리닉, 지방흡입으로 시작해 줄기세포까지


장 대표원장은 “양방의 경우 병변을 약물로 죽이거나 잘라내는 것이 주개념이고, 한방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 몸이 싸워 이기게끔 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줄기세포가 한방의 원리처럼 병마와 싸워 이기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양의학적으로 밝혀졌다”며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에서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줄기세포”라고 말했다.



줄기세포의 쓰임은 크게 미용과 질병 두 가지로 나뉜다. 피부를 좋게 하거나 탈모, 지방이식 등에는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는 심장질환들, 관절염 등에 대해서도 국내 허가가 난 상태다. 또한 크론병, 아토피 같은 면역질환과 루게릭병 등에 대한 임상실험도 진행 중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예전에는 제대혈이나 골수 등으로 연구했지만 채취도 쉽지 않고 양이 적어 배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식약청 허가를 거쳐야 하므로 약 10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지방 흡입을 통해 얻은 지방에는 이러한 성체 줄기세포가 많기 때문에 배양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식약청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다.



장 대표는 “의학은 빛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허가에 걸리는 기간은 너무나 길다”며 “배양하는 행위 자체를 막는 것 보다는 엄격한 품질관리 위주의 통제를 하는 것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줄기세포 역시 그 숫자가 줄어들고 힘이 없어지게 된다. 이에 디올클리닉은 젊을 때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훗날 미용 또는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해주는 ‘팻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뢰성을 위해 바이오 상장사인 유니모씨앤씨를 인수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드미스에 이어 ‘골드실버’가 떠오르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하고 젊게 살고 싶어하는 노년층을 의미한다. 이들은 눈에 띄게 눈, 코를 성형하기 보다는 피부 탄력 증가, 현재보다 조금 더 젊어 보이게 하는 자연스러운 정도의 시술을 선호한다. 젊은 사람들의 특권처럼 여겨지던 성형이 더 높은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미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는 “디올클리닉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그를 통해 얻은 신뢰”라며 “새로운 기술을 친절하게 환자들에게 소개하고 커뮤니케이션 및 서비스에 정성을 기울인 결과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디올클리닉은 팻뱅킹과 줄기세포에 관련된 부대사업에 역점을 두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으로, 장 대표는 “마카오, 광저우, 불산, 북경, 인도네시아 등에 포커스를 맞춰 많은 진척을 이루고 있으며 현지 투자를 유치하고 현지 병원과의 기술협력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팻뱅킹, 줄기세포 센터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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