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 "9월 모의고사에 당황할 시간 없다"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 2013.09.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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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행된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고 난 수험생들 중에서는 당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D-100 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수능은 어느새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고, 점수와 등급은 뜻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 A형과 영어 B형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데다, 입시 전문가들이 "다소 쉬웠다"고 평가한 수학 B형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그렇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당황해 할 시간도 없이 4일부터 2014학년도 각 대학의 수시 모집 지원이 시작된다. 실제 수능까지 60여 일이 남아 있지만 9월 모의고사 성적으로 남은 기간 성적 향상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수시 모집에 최종 지원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1. 6회 지원은 나의 수준에 적합한가



안정·적정·상향 수준의 지원 정도를 고르게 안배했는지 점검하라. 수시 지원 모두 무조건 상향 지원하게 되면 요행을 바라야 합격 가능하고, 전부 안정 지원하면 최종 합격하고 나서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2. 논술 전형 지원 대학의 학생부 교과 성적 실질 반영 비율을 점검하라

논술 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논술 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의 석차 등급간 점수를 매우 크게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지원자 수준보다 학생부가 부족해 감점이 크다면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아야하므로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3. 학생부 중심(교과) 전형은 지난해 입시 결과를 반드시 참고하라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당락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학생부 중심 전형은 해마다 비슷한 입시 결과를 나타낸다. 지난해 대비 전형 방법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지난해 결과보다 부족한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4. 적성고사는 지원 대학의 문제유형을 반드시 확인하라

적성고사는 크게 수능형과 일반적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 지원자 대부분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부족해 적성고사 전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족한 수능성적이 수능형 적성고사 시험에서 유리할 가능성은 없다. 반면에 일반적성형 역시 목표 대학의 모의평가와 기출문제로 사전테스트를 거쳐 고득점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5.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대학·학과에 지원하라

지원에 임박해 갑자기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바꾸게 되면 그동안 자신이 준비해 온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를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게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비롯해 서류가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전형의 경우라면 지원 학과를 바꿀 경우에는 보다 더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

6. 재수생도 수시에 적극 지원하라

올해 수시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라면 지난해 입시에서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결과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 수능 최저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는지, 1단계 서류 통과 불합격인지, 예비순위 추합대기중 최종 불합격인지, 자신의 강점 요소에 맞지 않는 전형유형을 선택했는지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올해 수시는 지난해와 다르게 지원해야만 합격의 확률도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7. 수시 1차 지원과 2차 지원의 개수를 조정하라

자신의 상황에 따라 수능 이전 수시 지원에 6개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수능 성적의 등락폭이 심한 경우라면 11월 수능 성적의 결과에 따라 지원 대학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수능 이후 수시 2차 지원 기회를 남겨야 한다. 만약 수시 1차에 6회 모두 지원한다면 수능 시험 뒤에 대학별고사(논술·적성)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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