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고사, 6월 흐름 이어갔다… 수학 B형만 다소 쉬워(종합)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 2013.09.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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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메가스터디, 비상교육/자료제공=메가스터디, 비상교육


11월 7일 시행될 수능 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주관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관심을 모은 9월 모의고사가 3일 오후 2시 20분으로 국·영·수 주요 세 과목을 치렀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고사가 6월 모의고사의 난이도 및 출제 흐름을 이어갔다"며 "수험생들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대비해 6월 및 9월 모의고사의 출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9월 모의고사의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세부적인 견해는 엇갈리나 대체로 6월 모의고사와 비슷했다는 평이다. 수학 B형은 6월 모의고사보다도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수학 B형이 6월 모의고사 대비 약간 쉽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오르겠지만, 고난도 문항의 수는 비슷하여 1등급의 등급컷은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국어 A형과 영어 B형이 6월 모의고사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지목했다. 김 소장은 "국어 A형의 경우 독서 유형에서 EBS 교재 연계율이 다소 낮아졌으며,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지문이 출제되어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며 "영어 B형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 수가 늘어나고 배점도 높아졌으며, 시험에 사용된 어휘 수준도 높아져 시간에 쫓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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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시작될 각 대학의 수시 전형 원서 접수와 관련하여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으는 1등급 컷라인은 국어 A·B형 97점, 수학 A·B형 92점, 영어는 A형은 87점 B형은 96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전망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종료됨에 따라 이제 수험생들의 관심은 4일부터 시작될 각 대학의 수시 전형, 6일에 마감하는 수능 원서 접수, 그리고 11월 7일에 치러질 수능으로 이동하게 됐다.

4일부터 시작되는 각 대학의 수시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은 관계로 수험생들은 9월 모의고사의 본인의 등급을 참조하여 지원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 전형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더라도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의 최저 등급합 또는 백분위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또 수험생들은 수능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6일까지 본인의 '선택형 수능' A·B형을 결정하여야 한다. 9월 모의고사에서 영어 B형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데다 여전히 A형과의 등급 격차가 큰 관계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및 수도권 주요 대학이 인문·자연 계열 수험생에게는 영어 B형 응시를 요구하고 있는 관계로, 섣불리 영어 A형으로 갈아타게 되면 수능을 치기조차 전에 현실적으로 진학 가능한 대학이 제한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및 9월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EBS 연계 출제의 경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수험생들이 11월 7일 치러질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국어의 고전시가 문항에서는 A형과 B형의 각각 현대어 대체 또는 고어 노출 출제가 정형화되어 가고 있고, 영어 B형에서는 6월에 이어 9월에도 빈칸이 2개 제시되는 '빈칸 추론'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는데, 이러한 경향이 이어져 11월 수능에서도 출제된다고 보아야 하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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