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야 가라" 유통가 '포스트 장마' 마케팅 올인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엄성원 기자 2013.07.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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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홈쇼핑·온라인몰 이번엔 반값 할인…바캉스·패션·에어컨 등 집중 판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초 선글라스, 수영복, 샌들 등 대대적인 여름상품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초 선글라스, 수영복, 샌들 등 대대적인 여름상품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유통업계가 내달 초부터 무더위 마케팅에 사활을 건다. 예년보다 열흘이상 길어진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화하면 여름 바캉스를 떠나는 소비자 구매가 늘면서 여름 매출이 급증할 수 있어서다. 이른바 '포스트(Post) 장마' 마케팅에 백화점은 물론 홈쇼핑과 온라인몰까지 올인할 태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난히 긴 장마로 매출이 크게 꺾인 선글라스와 수영복 등 바캉스용품 판매가 이제부터 살아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8월이 여름의 끝물이어서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도 많은만큼 높은 할인율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세일 끝난 백화점, 바캉스용품 반값에=지난 주말 한 달간의 여름 정기세일을 마친 백화점들은 앞으로 선글라스와 비치웨어, 샌들 같은 바캉스용품 판매에 집중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이벤트홀에서 '선글라스&샌들 대전'을 실시한다. 이 행사는 '폴리스'와 '에스까다', '펜디' 등 10개 인기 선글라스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탠디'와 '키사', '오브엠' 등 신발 브랜드는 특가 샌들을 대규모로 내놓는다.



같은 기간 본점 영플라자는 '바캉스룩 특별 기획전'을 연다. '보니알렉스'와 '숲', '쿠아', '엘블룸', '마리스토리즈' 같은 젊은 브랜드들이 반바지와 원피스 등 휴가지 패션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목동·신촌 등 주요 점포에서 '수영복 대전'을 펼친다. 목동점에서는 '휠라'나 '아레나' 등 총 4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를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말까지 선글라스 시즌오프 행사를 실시한다. '칼라거펠트'와 '질샌더', '비비안웨스트우드', 'CK', '에스까다' 등 인기 제품을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몰인 신세계몰(mall.shinsegae.com)도 다음달 4일까지 의류, 잡화, 화장품, 디지털가전 등 다양한 여름상품을 최대 70% 할인해준다.


◇제습기 팔던 홈쇼핑, 여름상품 집중 편성=TV홈쇼핑 업체들도 긴 장마동안 팔지 못한 여름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우선 GS샵은 8월초 에어컨과 아이스크림 제조기, 선글라스, 썬스프레이, 여행용 가방 등을 황금시간대에 전면 배치한다.

GS샵 관계자는 "이제 열대야가 본격화하면 심야에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는 가구가 늘기 때문에 생방송 시간을 종전 새벽 2시에서 30분 더 연장한다"며 "장마기간 팔지 못한 바캉스상품과 여름 패션상품을 대폭 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수차례 미뤘던 쿨 매트 방송을 8월1일과 4일 잇따라 편성했다. CJ오쇼핑도 쿨 매트 방송을 주 2회 이상으로 늘렸다. 또 썬스프레이 제품은 오는 29∼31일 3일 연속 방송을 잡았다.

온라인 오픈마켓도 막바지 여름 기획전 준비에 한창이다. G마켓은 '썸머 바캉스' 기획전을 열고 수영복과 선글라스, 모자, 슈즈 등 해외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옥션은 바비큐.물놀이 용품과 비치웨어 등 '바캉스 할인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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